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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시에서 흙을 구하는 방법

by 도시농부한결 2025. 4. 18.

도시 한복판에서도 작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. 베란다, 옥상, 실내 텃밭 등 도시농업이 보편화되면서,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생긴다. 바로 “흙은 어디서 구하지?”라는 고민이다. 아파트나 빌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텃밭용 흙을 땅에서 퍼올 수 없기 때문에, 흙을 구입하거나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. 이 글에서는 도시 환경에서 흙을 구하는 다양한 방법과 흙의 종류, 보관 팁,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설명한다. 도시농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실전 가이드다.

1. 도시 텃밭에서 사용하는 흙의 종류

  • 배양토: 텃밭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흙으로,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완제품. 바로 사용 가능.
  • 상토: 씨앗 파종용 흙. 가볍고 배수성이 좋으며 주로 초반 생육에 사용됨.
  • 퇴비 혼합토: 퇴비가 섞인 영양 흙. 중장기 작물 재배에 적합.
  • 수경재배 배지: 흙 대신 코코피트, 펄라이트 등으로 대체. 물과 영양액으로 관리.

초보자는 ‘배양토’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안전하다.

2. 흙을 구입할 수 있는 곳

  • 1) 대형마트 또는 홈센터: 이마트, 홈플러스, 롯데마트, 코스트코 등 원예코너에서 판매.
  • 2) 온라인 쇼핑몰: 쿠팡, 스마트스토어, 11번가 등에서 다양한 흙 제품을 택배로 주문 가능.
  • 3) 화훼 농장 및 원예 상점: 근처 원예용품 전문점에서 직접 보고 구입 가능.
  • 4) 재활용 센터 부속 판매소: 공공시설 내 퇴비 혼합 흙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함.
  • 5) 공동체 텃밭 센터: 지자체에서 텃밭 흙을 무료 또는 저가에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.

가장 접근성이 좋은 건 온라인 쇼핑몰이지만, 흙 무게 때문에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.

3. 흙을 무료로 구할 수 있는 방법

비용 부담 없이 흙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음 경로를 고려해 볼 수 있다.

  • ① 지역 커뮤니티 나눔: 당근마켓, 네이버 카페, 맘카페 등에서 “배양토 남음 나눔” 같은 게시물 확인
  • ② 지자체 도시농업 프로그램: 서울시, 수원시 등에서는 도시텃밭 개장 시 흙과 모종을 무료 제공
  • ③ 학교 또는 유치원 앞: 원예 활동 후 남은 흙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음
  • ④ 카페 식물모임: 반려식물 동호회 등에서 재사용 가능한 흙을 공유하기도 함

팁: 무료 흙을 구할 경우 반드시 상태 확인이 필요하며, 병충해가 없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.

4. 흙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재활용하는 법

흙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, 보관과 재활용이 가능하다.

  • 1) 마대자루에 보관: 배수가 잘 되는 천 소재 포대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
  • 2) 재활용 시 살균: 사용한 흙은 햇볕에 며칠간 말리거나 뜨거운 물로 살균 후 재사용
  • 3) 벌레 방지: 흙 속에 계피 가루를 섞으면 진드기, 곰팡이 억제 효과가 있음
  • 4) 다시 혼합: 재사용 시에는 새 흙과 1:1로 섞고 영양제를 추가하면 효과적

흙도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고, 경제적이다.

5. 흙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

  • 가격이 너무 저렴한 제품은 피하자: 흙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병해충이 섞여 있을 수 있다.
  • 작물에 맞는 흙을 선택: 새싹채소 → 상토 / 허브류 → 배양토 / 뿌리채소 → 깊은 플랜 터요 흙
  • 벌크 포장보다는 소포장: 도시에서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10~20L 단위가 효율적
  • 배송비 포함 여부 확인: 흙은 무게가 있어 추가 배송비가 붙는 경우가 많다.

6. 실제 사용자 후기 예시

사례 1: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씨는 당근마켓에서 무료 배양토 20L를 얻어 베란다 텃밭을 시작했다. “처음에는 흙도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게 생소했는데, 직접 키운 상추를 먹고 나서는 흙의 가치가 다르게 느껴졌다”라고 말했다.

사례 2: 경기 고양시의 대학생 박 씨는 스마트스토어에서 펄라이트 혼합 배양토를 구매해 수경재배와 함께 사용 중이다. “흙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오고 설명서도 붙어 있어서 초보자에게 정말 도움이 됐다”라고 했다.

7. 마무리 - 흙을 구하는 것부터 도시농업은 시작된다

흙은 텃밭의 시작점이다. 뿌리가 내리는 공간이기 때문에, 흙의 상태에 따라 작물의 생명이 좌우된다. 도시라고 해서 흙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는 아니다. 오히려 요즘은 택배로 배양토가 집 앞까지 도착하는 시대다.

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욕심내지 말고, 10L짜리 흙 한 포대와 모종 하나로 가볍게 시작해 보자. 그 흙 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생명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,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과 연결된 삶을 살 수 있다.